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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질랜드/뉴질랜드의 일상

뉴질랜드 13일차 새내기가 적어보는 뉴질랜드

Donochi 2016. 10. 9. 13:17


오늘로 뉴질랜드 들어온지 13일차..





뉴질랜드로 들어오기전에 뉴질랜드가 좋은지.. 나쁜지에 대한 수없이 많은 글들을 보아왔고,

그 글들로 인해 순간 순간 여러 감정의 기복을 느꼈었더랬다..



그래서 한번 적어보는 '내'가 느끼는 뉴질랜드의 좋은점과 나쁜점.



좋은점들

- 미세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

한국에 있을때, 집 건너편 산을 보며 외출을 해도 되는날인지를 아침마다 가늠했던것에 비하면 이곳의 공기, 하늘은 정말 천국같은 느낌이다. 

- 1층집에 산다는 점, 층간소음(윗집, 아랫집)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

물론 이건 한국에서도 주택을 살면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, 이곳은 기본적으로 주택에 살 가능성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좋은점에 포함시켰다.

- 자동차 소음보다는 새 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는 점

시티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장점일 수도 있겠다. 지금까지 내가 지냈던 두 집 모두, 차 소리보다는 새 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집이었다. 렌트로 구한집도 그러리라 생각한다.

- 운전매너가 좋다.

지금까지 느낀바에 따르면, 키위들은 교통신호를 잘 지킨다. 물론 50km 로 제한된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는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, 그 외의 교통신호는 철저하게 지키려고 하고, 남이 지키지 않았을때에는 철저하게 경고를 한다. 안전에 관련된 부분이기때문에 그러는 것이라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다. '내가 지킬테니 너도 지켜라' 뭐..이런? 지금까지 운전하면서 딱 한번 나를 향항 크락션이 울린적이 있는데, 깜빡이를 켜지않고 차선을 변경했을때였다. 나름 뒷차와 여유있게 차선을 변경했다고 생각했는데도말이다. 그리고, 깜빡이를 켜면 대부분의 경우 양보를 해주는것을 볼 수 있었다. 나도 물론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고..

- 인종차별을 느끼지 못했다

뉴질랜드는 워낙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는 나라인데다가, 이민지가 경제의 큰 축인 나라이다. 특히 오클랜드에서 지금까지 13일간 단 한차례도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느낀 적은 없다. 물론 앞으로 살면서 단 한차례도 당하지 않을꺼라 생각하는것은 아니지만, 다른나라에의 이야기를 들어본 바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그나마 인종차별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 이민을 갈 나라를 선정할때, 뉴질랜드를 선택한 큰 이유이기도 하다.

- 인터넷 뱅킹

물론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, 여기는 공인인증서 따위 없다. 인터넷 뱅킹을 할때, 그냥 비밀번호면 된다. 정말 편하다.

- 싸고 맛있는 소고기

소고기가 정말 싸고 맛있다. 그냥 후라이팬에만 구워먹어도 정말 살살 녹는다. 


나쁜점들

- 모국어가 영어라는점. 그리고, 내가 그들이 주고받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점

나에게 하는 이야기는 이제 좀 알아들을만 한 수준까지 온것 같은데, 그들끼리 주고받는 말은 심지어 아이들 말도 알아듣기가 여전히 힘들다. 엄청난 속도로 주고받는 그들의 말을 알아듣는 시점이 과연 올까..하는 의구심마저 든다.

- 일단 지금시점(봄)까지 오락가락 주구장창 내리는 비

지금까지 13일동안 하루종일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은 딱 이틀뿐. 나머지는 아침부터 밤까지 오락가락 내렸다 안내렸다... 비가내리면 춥고, 해비추면 덥고...

- 느린 인터넷

지금까지 지냈던 두 집 모두, 인터넷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하다. 특히 저녁시간이 되면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다. 사진이라도 클라우드에 백업할라치면 속터지기 일수...

- 벌래

집 구석구석에 개미들이 거주(?)중이시고, 바퀴벌레도 간혹 보인다. 아직 벼룩의 공습을 받지 않은것을 참 다행으로 여길정도...

- 난방

바닥 난방이 안되다보니, 힛펌프라고 부르는 에어콘과 간혹있는 벽난로, 혹은 전기를 이용한 난방기구..그마저도 안될경우는 뜨거운물을 넣은 핫보틀에 의지해야 한다. 가끔 단열이 잘 안된집일 경우, 가을부터 다음 봄까지 정말 추울것 같다...ㅠ.ㅠ



지극히 주관적인 장단점이다보니, 내 경험에 의해 언제든지 장점이 단점으로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는 부분이므로,

'아..얘는 이렇게 생가하는구나..' 정도로 받아들여주시길..



13일차 새내기가 적어본 '뉴질랜드의 장단점' 이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