뉴질랜드 다이어리(NZ Diary) 라빠
[뉴질랜드.17] 인터넷 연결. 파란만장한 한달의 기록. 본문
뉴질랜드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느리다.
한국에서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, 실제로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느끼고 나니, 정말 그냥 느린 정도가 아니고, 환장할 정도로 느리다..
우리가 이 집에 처음 들어온 날짜가 10월 23일.
그 며칠전 아마 10월 20 혹은 21일에 Vodafone Fiber 를 신청했다.
ADSL 은 업로드 속도때문에 처음부터 제외했고, VDSL 을 할까, Fiber 를 할까 고민했지만, Fiber 가 한달에 4달러 더 싸서..Fiber 를 선택했다.
Fiber(VDSL 도 마찬가지) 를 신청하려면 주소를 입력하고, 선택한 주소에 연결이 가능한지 확인을 해야 한다. 물론 연결이 가능하다고 나왔다.
그리고, 집에 들어와서 인터넷도 없고, 짐도 없는 생활을 약 일주일 정도 기다렸다.
뉴질랜드는 기다림의 나라라는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일주일정도는 마음편히 기다렸다.
10/31일 처음으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.
....그런데...듣게된 정말 어이없는 소리..
"Fiber 를 연결하려면 공사를 해야 하는데, 인근 주민들이 그 공사를 승인해주어야 한다. 그래서 승인을 받고 있으니 기다려달라.."
..... 분명 처음 신청할때, Fiber 연결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하여 신청한건데....
게다가, 이웃들의 동의까지 받아야 하다니....
...뭐..그래도 그러려니...하고 지나갔다.
11/2일 다시한번 확인차 전화를 해보았다.
....그런데..듣게된 또 어이없는 소리..
이웃의 동의를 자기들이 받는게 아니고, 내가 받아서 제출해야 하고..그걸 기다리고 있단다...
.... 욕나오는 상황이 아닐수 없었다..
VDSL 로 바꾸면 얼마나 걸리냐 물어보니, 3-8일 걸린단다..
그래서 바꿔달라 했다..
11/4일 혹시 싶어 또 전화를 했다.
....그런데..또 듣게된 어이없는 소리..
지난 세입자가 연결을 끊지 않아서, 그거 끊어질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란다..
지난 세입자에게 연락해서 확인하는데, 2-3일 걸린다고...
......집 주인 통해서 물어물어 전 세입자에게 확인해보니, 이사나가면서 연결은 끊었단다..
아마..그냥 모뎀만 떼서 이사나간것인가 싶었다.
11/9일 다시 고객센터 전화.
....아직도 기다리는 중이란다...
...내가 막 뭐라 했더니..그럼 'Abandon Process' 를 진행할꺼란다.
하루나 이틀 정도 걸린다고 했다. 그러면 바로 새 연결이 가능하다고..
그리고, 무슨 변경이나, 업데이트가 있으면 바로 문자로 알려준단다..
11/14일..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했다.
...지난 세입자의 연결이 내일 정리된단다..;;;;;; 이미 며칠이나 지난 상황이었는데..
그리고, 내일 새 연결이 가능한 날짜가 문자로 통보될꺼란다..
그래....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구나 싶어..넘어갔다.
11/17일..15일,16일. 기다렸지만, 연락이 없어서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..
.....오늘 지난 세입자의 연결이 정리되었단다.....뭐..이런......
그리고, 다시 설치 날짜는 연락 갈꺼란다..뭐.이런...
11/18일 드디어 연락이 왔다!
오늘 모뎀이 도착하고, 21일에 활성화 된다고 문자가 왔다.
모뎀을 받으려면 꼭 한명은 집에 있어서 사인해야 한다고..
오후 3시까지 기다렸지만, 모뎀은 오지 않았다.
다시 한번 확인하려고 고객센터에 전화..
오늘 오는거 맞냐고..다시한번 물어보니.오늘 온단다..6시까지는 도착할테니 기다리란다..
그러고 한시간을 더 기다렸는데, 메일이 왔다.
18일은 계정이 활성화 되는 날이고, 모뎀은 21일에 도착한단다.. 뭐..이런.....정말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 없는 상황이었다..
드디오 오늘 11/21일 오후 3시경 모뎀 도착..
간단히 연결하고나니 다행히 연결은 문제없이 되었고, 속도도 맘에 든다..
하.....
정확히 한달 걸렸다..
한국이었으면 2일이면 될 인터넷 연결을...
하..어쩌랴...내가 좋아서 온 뉴질랜드...적응해야지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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